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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존재하는 공간에 작가의 개인적인 기억과 상상을 더해 이상적인 파라다이스를 그려내는 미술가 황다연의 개인전, ‘Paradise City’가 2021년 11월 8일(월)부터 2021년 11월 26일(금)까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맞은편) 수호갤러리에서 열린다.
황다연 작가가 그려내는 파라다이스는 사람의 흔적들로 채워진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작가는 화면에 그날의 날씨, 시간, 바람, 향기를 모두 기록하여 이를 바탕으로 상상을 가미하여 재탄생시킨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았을 법한, 어디인지 모르지만 익숙한 장소들을 낙원으로 탈바꿈시켜, 평범한 장소에서 판토피아(Pantopia)를 꿈꾸길 원하는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우리가 머무는 곳이 바로 낙원이며, 각자가 지닌 기억의 파편들 속에 숨겨져 있는 질서를 찾도록 유도한다.
황다연의 파라다이스 속에서 이질적인 오브제들로 인해 관람객이 화면 속 공간이 허구임을 깨닫는 과정은 일종의 불쾌함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초월적인 유토피아 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할 수 있는 판토피아로 관객을 초대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작가가 화면을 통해 제시하는 공간은 지극히 주관적이기에 역설적으로 수용자 마음속의 파라다이스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수호갤러리 관장 이지수는 “황다연 작가의 작품 속 세계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안을 주는 힘이 담겨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각박한 삶에 지친 이들이 작가의 작품을 통해 즐거움을 탐색하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찾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수호갤러리는 지난 13년 동안 열정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들과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작가들에게 다양한 전시의 기회와 장소를 제공해 주며, 역량 있는 작가들의 통로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역 주민과 청소년 및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