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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목) MBC에서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의 ‘재개발 아빠찬스’ 관련 내용이 보도되었다. 신 후보는 이를 두고 ‘편파 조작보도의 대명사’라 비방하며 20일(금) 취재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도대체 어떤 부분이 편파와 조작 보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어떤 경우라도 딸이 산 ‘갭투자용 주택’이 있는 지역에 후보 자격으로 방문해 재개발을 약속한 신 후보의 행위는 사라지지 않는다. 선관위 재산 신고사항에도 해당 주택은 명확히 적시되어 있으므로 신 후보가 이를 몰랐을리도 없다.
취재가 계속되자 뒤늦게 신 후보는 해당 주택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이는 이 사안의 핵심인 ‘이해충돌’에 대해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행위라 보여진다. 결국 처음 주장한 ‘딸의 주거가 목적’은 변명에 불과한 것이다.
또한 본인이 이해충돌 논란을 자초했음에도 이를 언론 탓으로 돌리며 고소·고발로 대응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고발왕’ 면모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취재기사를 고소하더라도 이 부분이 진실한 사실로 공공 이익에 관한 때에는 처벌받지 않는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신 후보는 이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지역 언론들의 입을 막기 위해 MBC기자를 고발한 것이다.
언론이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한 언론의 자유는 누구도 흔들 수 없다. 신 후보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고소·고발 남발로 대응하기보다 이 문제의 본질을 되새겨보고, 겸허하게 수용할 줄 아는 겸손한 후보가 되길 당부드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