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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수호갤러리에서 기획한 ‘김창열 오마주 전’은 ‘물방울 화가’로 널리 알려진 고 김창열 화백의 작품과 그의 예술 세계를 존경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심도있게 감상하고자 한다. 수호갤러리에서 엄선한 역량 있는 작가들은 김창열 작가의 작품을 오마주 하며 그를 추모하고 화백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10월 18일(화)부터 11월 17일(목)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진행된다.
김창열 화백에게 ‘물방울’은 그가 품고 있던 죽음의 공포, 눈물과 함께 피할 수 없던 상처를 모아둔 세계이다.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에서 김창열 화백은 “물방울을 그리는 건 모든 기억을 지우기 위함입니다. 모든 악과 불안을 물로 지우는 것입니다.” 라며 자신의 삶을 말하였다. 김창열 화백에게 그림은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것이고, 그는 작품을 통해 죽음을 상징하는 피로부터 생명의 원천인 물방울로 승화하였다. 김창열 화백은 수행에 가까운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그가 겪어온 시대의 아픔을 씻어내고,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도 그 과정을 공유하며 고통에서부터 해소로 흘러가는 인생에 대한 고찰을 제안한다. 그는 반세기 동안 오로지 물방울에 전념하며 오랜 시간 ‘물방울 작가’로 명성을 떨쳤다.
수호갤러리는 “김창열 화백의 삶은 전쟁의 아픔과 고통, 슬픔과 공포 속에서도 반세기를 함께한 수많은 물방울 작업 속에서 승화 됩니다. 그는 해탈의 경지를 통해 스스로 위로와 평안, 평화에 다다르기를 소망합니다. 김창열 화백이 남겨 놓은 작품을 통해 깊은 철학적 울림에 공감하며, 우리가 가야할 인생의 길에 각자의 답을 찾아보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을 물방울 속에 용해시키고 무로 되돌려보내고자 했던 김창열 화백과 그를 오마주한 작가들의 철학적 사유의 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라고 하였다.
한편, 수호갤러리는 지난 15년 동안 열정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들과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작가들에게 다양한 전시의 기회와 장소를 제공해 주며, 역량 있는 작가들의 통로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역 주민과 청소년 및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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