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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살기 좋은 원곡본동을 民‧官‧學이 함께 만들어 갑니다.김왕수 원곡본동장
신용섭 기자  |  editor@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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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5  1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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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왕수 원곡본동장

등록외국인 전국 1위 도시. 서울시 구로구 등 전국 24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다문화도시협의회장 도시. “다문화” 하면 안산시를 연상할 만큼 안산시는 명실상부 자타가 공인하는 다문화도시가 되었다. 이를 입증하듯 그동안 전국 각 지자체, 학교, 관련기관, 단체에서 8천 500여명이 안산의 외국인 지원정책에 대한 관심과 연구목적 등으로 벤치마킹을 다녀가기도 했다.

안산시가 오늘날 다문화도시로의 위상을 갖기까지 안산시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지난 2005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외국인 전담 부서 설치, 각종 거주 외국인을 위한 지원조례 제정, 외국인 근로자 및 결혼 이민자,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복지‧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행정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09년 대한민국 인권상과 2012년에는 KBS 다문화대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한바 있다. 또한 지난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안산시에서 유럽, 일본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다문화심포지움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전국제일의 다문화 도시 안산시”가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원곡본동 주민들

그럼, 안산시에서도 다문화의 중심 마을로 10명중 7명이 외국인이라는 원곡본동 다문화특구내에서 외국인들과 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들은 “다문화도시 안산시”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1년 5개월 동안 원곡본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바라본 다문화특구내 원곡본동 주민들의 생활은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 같이 낭만적이거나 행복하지만은 않다.

지난 10월 원곡본동 마을신문만들기 추진위원회에서 원곡본동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원곡본동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외국인 쓰레기 무단투기(66%), 외국인 관련 치안문제(16%) 등 외국인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 82%나 되었다.

우리나라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을 실시하는 나라는 많지 않으며,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쓰레기 종량제 봉투사용은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쓰레기 버리는 데 돈을 써야 하는 부담감 등으로 원곡본동 내 다문화특구는 무단 투기 쓰레기가 쌓이고, 그로 인해 악취가 심한 지역으로 변해 갔다.

원곡본동 주민들은 “사실 주말 1일 5만여 명이 우리 동 다문화특구를 방문하지만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불법 쓰레기, 그로 인한 악취, 노점상, 불법 홍보물 등 주민으로서 부끄러워 방문자들을 외면할 때가 많다.”, “지인을 초청한 적이 있는데 다문화특구가 뭐 이러냐면서 핀잔을 줄때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유치원생을 비롯하여 많은 학생들이 견학을 오는데 차라리 안 왔으면 좋겠다.” 라고 불편한 마음을 표현했다.

관할 동장으로서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무엇부터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불법홍보물 단속, 노점상 단속 등 행정력을 동원한 단속으로 기초질서를 확립해 간다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희망하는 원곡본동 주민들

다만 지난 설문조사에서 “외국인은 불편하지만 함께 살아가야 할 주민”이라고 답한 77%의 원곡본동 주민들이 나서 줄 것이라는 실 가닥 같은 희망을 버리지는 않았다.

물론 2010년부터 20여명의 원곡본동 좋은마을 만들기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쓰레기 무단 투기 방지를 위한 홍보를 시작하였으나 적은 인원으로 외국인들을 계도하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원곡본동 통장협의회에서 “외국인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는 국경 없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보자”는 결의를 가지고 원곡본동 좋은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에 힘을 보태어 지난 10월부터 60여명이 13개조를 편성하여 매일 아침 6시, 저녁 9시 두 차례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과 계도를 실시하고 있다.

1차적으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쓰레기 종량제 봉투사용에 관한 법을 알리고 불이행시 받을 수 불이익에 대해 홍보하고, 2차로 청소행정과의 지원을 받아 주 2회 쓰레기 무단 투기자에 대해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원곡고등학교 담장과 원불교 담장은 이제 쓰레기를 찾아 볼 수 없는 깨끗한 거리가 되었다. 현재는 새마을금고에서 원곡초등학교에 이르는 구간에 대해 계도하고 단속하는 중이다.

또한 다가구 주택 건물주들도 쓰레기 무단 투기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소형쓰레기 집하장 설치,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설치하는 등 원곡본동은 쓰레기와의 전쟁에 일반 주민들도 하나 둘 동참하고 있다.

외국인, 학교에서도 살기 좋은 원곡본동 만들기 동참

이러한 노력의 결과 안산시청 청소행정과에서는 원곡본동내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전년대비 36% 증가한 반면 쓰레기 무단 투기량은 감소했다는 통계를 발표하여 주민들의 노력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원곡본동 거주 외국인 3명이 쓰레기무단투기 단속 및 계도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원곡고등학교, 신길고등학교 등 원곡본동 내 학생들도 “국경 없는 살기 좋은 원곡본동 만들기”에 재능기부 등 을 통해 동참 할 뜻을 밝혀 왔다.

이에 학교와 연계하여 다문화 특구 내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홍보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학생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참여 수업 등을 통해 우리나라 쓰레기 종량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마침내 원곡본동은 민‧관‧학이 국경 없는 살기 좋은 마을을 꿈꾸며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외국인을 포함한 원곡본동 모든 주민들이 더불어 행복한 마을로 거듭 날 것이라 확신한다.
 

신용섭 기자  editor@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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