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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단종의 영월 유배지를 그림으로 기록한 《월중도》 특별 공개대중의 역사 관심 높이는 특별 공개… 보물 《월중도》 전시
이철  |  fer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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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6.03.13  13: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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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제6대 국왕 단종(端宗, 1441∼1457)과 호장(戶長) 엄흥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6일(2026.3.11.) 만에 누적 관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이와 관련한 특별한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낙년) 장서각은 보물로 지정된 《월중도》를 오는 3월 16일부터 6월 말까지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계기로 높아진 단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조선 왕실의 역사 및 예술자료와 연결해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월중도》는 강원도 영월에 남겨진 단종의 유배지 자취와 당시 충신들의 절의가 깃든 장소를 정조 대인 1791년경 8폭의 화첩 형식으로 제작한 기록화다.

화첩에는 △단종의 능인 ‘장릉’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관풍헌’·‘자규루’ △엄흥도의 정려각과 사육신 등의 위패를 봉안한 ‘창절사’ △단종의 시녀와 시종의 위패를 모신 ‘민충사’ △영월 ‘읍치도’와 ‘영월도’ 등 단종의 유배시절과 관련된 장소들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월중도》는 단순한 옛 그림이 아니라, 단종의 비극적인 생애와 그를 기리는 조선 왕실의 기억을 담은 기록화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작품은 단종 복위 이후 영조와 정조 대에 이루어진 영월유적정비사업의 성과를 시각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왕실이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전시 관계자는 “영화가 단종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전달했다면 《월중도》는 실제 인물과 장소를 통해 그 역사를 보여주는 기록물”이라며 “이번 전시는 영화를 통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관람객들이 조선 왕실의 회화를 통한 기록문화를 직접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  fer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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