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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꼭 찾아봐야 할 등대 '삼천포구항 동방파제 등대남해의 붉은 심장, 강렬한 레드빛 '삼천포구항동방파제등대
이철  |  fer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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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6.04.23  13: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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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도 좋은 곳, 삼천포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흔히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일이 흘러갈 때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을 쓰곤 한다. 하지만 올봄, 이 말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에 대한 찬사로 바뀌어야 할 듯하다. 4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삼천포구항동방파제 등대'는 그 이름처럼, 한 번 발을 들이면 그 풍광에 푹 빠져 헤어나오기 힘든 남해의 숨은 명소이기 때문이다.

■ 멀리서도 시선 집중, 강렬한 '레드 포인트'

경상남도 사천시 삼천포구항에 들어서면 시선을 사로잡는 선명한 빨간색 등대가 우뚝 서 있다. 전국 곳곳의 등대를 찾아다니는 '등대 덕후'들 사이에서 이곳은 이미 필수 코스로 꼽힌다. 잔잔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빨간색 등대 덕분에 색감 보정 없이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인생샷 명소'로 자리 잡았다. 최근 SNS를 통한 입소문까지 더해져, 주말이면 등대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여수에서 삼천포까지, 남해안 관광벨트의 '붉은 심장'

'삼천포구항동방파제등대'는 단독 여행지로도 매력적이지만, 남해안을 잇는 관광 코스의 핵심 거점으로서도 인기가 높다. 여수 밤바다의 여운을 안고 출발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섬들을 거쳐 삼천포로 이어지는 해안 라인은 국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특히 남해안 로드 트립의 대미를 장식하는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다.

■ 낙조와 등대가 만드는 황홀경... '실안낙조'의 정점

등대를 방문해야 할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낙조(落照)다. 전국 9대 일몰지 중 하나로 꼽히는 최고의 저녁 노을인 '실안낙조'(失眼落照)가 시작되면,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등대의 빨간빛도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등대 너머로 펼쳐지는 삼천포대교와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실루엣이 노을과 어우러지는 풍경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피사체로 꼽힌다.

■ 교육적 콘텐츠에 재미까지... "등대스탬프투어 명소로 인기"

'삼천포구항동방파제등대'는 경관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췄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 운영하는 '풍요의 등대스탬프투어' 코스의 주요 스팟으로 지정돼 있어, 여행하며 등대의 역사도 배우고 스탬프도 수집하는 재미에 푹 빠진 여행객들이 많다. 방파제 산책로도 평탄하게 잘 정비되어 유모차나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분 좋은 봄나들이를 꿈꾸는 4월, 일상의 복잡한 고민은 잠시 내려두고 삼천포의 붉은 매력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

이철  fer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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