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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흐르는 노래 - 김미미 협성대학교 작곡과 교수
신용섭 기자  |  editor@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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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0  13: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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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미 협성대학교 작곡과 교수

요즘 같이 가을이 오색으로 물들어 갈 때 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바리톤 김 동규 씨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지금 멜로디가 흥얼거려지시나요? 소프라노인 저도 많은 곳에서 지정곡처럼 불러드리는 노래 중에 한곡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추억하면서.......
한편의 시가 읽고 싶으신지요? 그림을 그리려고 붓을 드시나요?
음악에 젖어 눈물을 훔치고 계시지는 않는지.......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여러해 전 자폐로 10살이 넘었지만 5살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말도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걷지도 못하는 한 남자아이를 기억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북도 치고 리본도 돌리고 박수로 장단도 맞추고 신이 나서 소리를 지르며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어 표현하고 즐거워하는데 그 아이는 항상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아이들과 최대한 먼 곳에서 아이들을 응시하며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아이의 공허한 눈빛이 생각납니다.

다른 아이들에 밀려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어느 날 그 아이가 피아노 옆으로 기어와 입가에 가득 미소를 띠고 간절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순간 당황하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 아이가 그래도 조금의 반응이라도 보였던 곡들을 떠올리며 피아노를 쳐주었습니다.

“에델바이스, 에델바이스,,,,”

그 아이는 마치 일어날 듯이 피아노 다리를 잡고 입 밖으로는 소리가 나오지 않지만 열심히 따라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환한 웃음과 자신감에 차오르는 눈빛, 알 수 없는 눈물까지.......

그날 다른 아이들과 노래를 부르는 시간 내내 그 아이는 내 곁을 떠나지 않았고 그 아이와의 교감과 소통은 아이들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생각 등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아이는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완전히 달라져있었고 기어서라도 북을 잡으려하고 핸드벨을 손에 쥐어주기를 바랐고 리본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혹시 음악에는 관심과 반응을 보일까 기대하며 엄마의 손에 끌려 교실로 들어 왔던 그 아이는 몇 주 동안 음악을 들으며 피아노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매료되었고 닫혔던 마음을 열어 먼저 손을 내밀며 다른 사람과 소통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리를 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귀를 쫑긋 집중하여 음악을 들으며 몸으로 아주 작은 반응이지만 즐기려하는 그 아이의 작은 몸짓과 행복한 미소가 생각날 때마다 저를 감동하게 합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며 서로의 감정을 읽게 하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좋아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치고 마음이
열려 선생과 아이들과의 소통을 시도하였던 아이처럼 자기도 모르는 용기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를 웃게 했고 행복하게 했던 것은 아닌지......

지금 웅크리고 철저히 혼자이기를 원하는 분들이 있다면
노래를 들으십시오!!! 부르십시오!!!
될 수 있다면 큰소리로!!!
몸을 흔들며.......
 

 

 

 

신용섭 기자  editor@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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