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타임즈
뉴스사회
“햇빛 부족해 녹화 어려웠던 곳을 이끼·고사리로 푸르게” 경기도, 바다향기수목원에 ‘음지형 사면녹화’ 시범지 조성바다향기수목원 특별교부세 3억 확보, 산림 음지 지역에 적합한 사면녹화 시범지 조성 완료
이철  |  ferhee@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6.07.30  21:48:2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햇빛이 부족해 기존 식물로는 녹화(綠化)가 어려웠던 산림 경사지를 이끼와 고사리류로 복원하는 기술을 입증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안산시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에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활용한 2,000㎡ 규모의 ‘음지형 사면녹화 시범지’ 조성 공사를 지난해 9월 시작해 올해 7월 초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범지는 집중호우와 산사태, 도로 건설 등으로 훼손된 산림 절개지와 경사지 가운데 햇빛이 충분히 들지 않는 지역을 안정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음지 적응력이 뛰어난 이끼와 고사리류를 중심으로 식재하고, 토사 유실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사면 안정화 공법을 함께 적용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시범지에 올해 3월부터 식재된 식물들은 햇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4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생육하는 특성을 보였다. 식물의 잎과 줄기는 빗방울이 토양에 직접 부딪치는 것을 줄이고, 촘촘하게 형성된 뿌리는 경사면의 흙을 붙잡아 토사가 쓸려 내려가는 것을 막는다.

경사면을 따라 흐르는 빗물의 속도를 늦춰 토양 침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식물이 성장하면서 쌓이는 낙엽과 유기물은 토양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하고, 토양의 수분 보유력과 구조를 개선해 다른 식물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그동안 사면녹화에는 햇빛이 풍부한 양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 주로 사용됐다. 이에 따라 나무가 빽빽한 숲이나 계곡 주변, 북향 경사지처럼 일조량이 적은 지역에서는 식물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해 녹화와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토의 약 62.6%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는 집중호우와 산사태, 각종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절개지와 경사지를 안정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중요한 산림관리 과제로 꼽힌다. 연구소는 이번 시범지가 기존 사면녹화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웠던 음지 지역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 식물인 이끼는 수분 저장 능력과 환경 적응력이 있어서 도시 열섬 완화, 공기 정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 탄소 흡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끼는 토양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곳에서도 생육할 수 있어 도시녹화와 생태복원 분야의 새로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음지형 사면녹화 시범지’을 관람하고 싶다면 바다향기수목원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시범지에는 이번 녹화 사업의 의미 등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바다향기수목원은 단순히 식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산림복원 기술을 연구하고 선보이는 공간”이라며 “이끼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사면녹화 기술을 국민과 공유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와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향기수목원은 이번 시범지 조성에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이끼 식재 시험지를 조성하고, 생육환경을 관찰했다. 연구소는 시험 결과를 토대로 특별교부세 3억 원을 확보해 시범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이철  ferhee@naver.com

<저작권자 © 에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 있는 뉴스
서울대 천재 H교수 "몰입 방법만 알면 연봉이 2배"
업무 시간은 줄고, 효율은 2배가 되는 직장 고수들의 비밀
2013년도 SERI 선정, 휴가철 CEO 최고의 추천도서!
하버드대 최고 교수, 죽음의 문턱에서 얻은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12가지 지혜’<하워드의 선물>
나를 만나고 그는 왕이 되었다
2010 SERI 선정 <조선왕을 말하다>에 이은 역사학자 이덕일 또 하나의 역작!
관계를 해치지않고 원하는걸 얻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원하는 것까지 얻는 37가지 통찰
윤태호 작가 <미생> 완간!
에이타임즈신문 소개 | 개인정보 | 청소년보호정책 | 광고/제휴/저작권문의 | 기사제보/독자투고 | 오시는길 | 사이트맵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양현로 411, 413호(여수동, 시티오피스타워)  | 대표전화 010-9158-7558
발행처 : 에이타임즈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신문사업 경기.아50343 | 등록일 : 2012년 01월 31일
발행인 : 이철 | 편집인 : 이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길봉진
Copyright © 2021 에이타임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