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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 (1) - 윤왕로 백석대 문화예술학부 교수윤왕로 교수 | 백석대학교 문화예술학부 교수, 화성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신용섭 기자  |  editor@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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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31  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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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왕로 교수 | 백석대학교 문화예술학부

서양음악의 클래식은 고전음악 전체를 의미한다.

바로크시대와 낭만주의시대를 연결하는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으로 대표되는 고전주의 시대를 뜻하기도 하는데 당시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시대를 초월해서도 그 가치를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클래식음악이 어렵다고 생각되는 선입견은 처음 양식 상차림을 앞에 두고 긴장하는 것과도 비슷해 누군가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면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책읽기를 시작하는 유아기에 간단한 그림책부터 시작하듯, 음악 역시 귀에 즐겁고 쉬운 곡부터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셰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 스토리에 반해 여러 작곡가가 작품을 남겼다. 16세기 셰익스피어의 소설이 19세기의 ‘차이코프스키’와 20세기 ‘프로코피에프’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은 음악이 문학보다 늦게 발전한 이유라 할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은 클라리넷과 바순, 색소폰이 조용한 시작을 알리고 ‘몬터규 가’와 ‘캐풀렛 가’의 잦은 칼싸움이 음악으로 표현된다. 트럼펫의 비극적 선율이 클라이맥스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을 통한 승화된 사랑의 멜로디가 양 가문의 화해를 알리며 끝을 맺는다. 소설의 감동이 음악으로 더해지면 더욱 오래도록 마음 깊이 남는다. 감성이 우러나는 가을밤에 혼자 들어도 어울리는 곡이다.

아침엔 하루가 경쾌해지는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심상이 우울할 땐 브람스를 들어 보시라. 모차르트는 교향곡을 총 41곡 작곡하였다. 하이든에 비하여는 적지만 규모 큰 곡들이다. 그중 우리에게 친숙한 40번은 프랑스 가수 ‘실비 바르땅’이 ‘Caro Mozart = 모차르트를 위하여’로 노래하였다.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은 한번 접한 사람들은 요맘때면 저절로 생각날 만큼 지금 계절에 딱 어울리는 곡이기도 하다. ‘이브 몽땅’이 노래한 샹송으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다. 드보르작은 평생 9곡의 교향곡을 작곡하였는데, 그의 8번째 교향곡의 3악장은 늦은 가을의 체코 숲이 생각나는 음악이다.

현대에서 클래식 음악이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인 추세가 대중음악으로 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클래식의 기초를 두지 않는 대중음악은 예술성에서 기대하기 어렵다.

온 나라가 축제의 열풍으로 뜨겁고 각종 페스티벌이 난무하며 대중음악이 우리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전국 각 지자체가 다투며 벌이는 잔치에 국민들은 재미있게 볼거리도 많고 즐길 것도 많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소비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즐거움이 이루어지는지 검토될 사안이다. 지역 예술가의 활동을 통한 연주회 관람 등 클래식 음악의 접근으로 교양을 쌓아간다면 정서적으로 좀 더 풍요로운 삶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용섭 기자  editor@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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