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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통합예술나눔터에서 공예를 교육하고 익혀나가는 장애청소년들이 있다. (사진=통예나) |
경기도 부천에 있는 통합예술나눔터(이하 통예나)는 2013년 이정현·이호정 두 공동대표가 뭉쳐 만든 단체로서 ▲공예놀이 컨텐츠 개발 및 교육 ▲공예상품 개발 및 제작 ▲장애청소년 직업전환 도예교육 ▲통합예술나눔교육 강사양성 등 ‘공예와 놀이를 접목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잇고 되살리자’는 취지의 사업을 꾸준히 벌여 왔다. 또한 통예나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지원을 받은 바 있는 단체다.
위에 나열한 사업들 중 ‘장애청소년 직업전환 도예교육’의 일환으로 통예나는 ‘흙수다’라는 이름의 ‘장애청소년 도예직업교육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흙수다의 시작은 이호정 공동대표가 부천 고강동 복지회관에서 장애아동들과 도자기 수업을 진행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업을 받던 장애아동들은 시간이 흐르며 장애청소년이 되었고, 일반계 고등학교의 획일적인 직업교육에 문제의식을 품은 이호정 공동대표는 2013년 장애청소년들을 통예나 전용 도자기 공방으로 옮겨 오게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장애청소년들은 ‘흙수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현재 흙수다는 통예나 이정현 공동대표와 이호정 공동대표, 장애청소년들인 신용섭(19세, 지적장애 2급), 양병창(18세, 지적장애 3급), 이호근(18세, 자폐성장애 1급), 정다한(18세, 자폐성장애 2급)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애청소년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부천 춘의동에 있는 통예나 공방에 모여 도자기 수업을 받는다. 두 공동대표가 한 달씩 번갈아 수업을 담당한다. 흙수다 장애청소년들의 도자기 솜씨는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에서 특선을 수상할 정도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곧 성인이 되는 흙수다 장애청소년들에게도 고민거리는 있다. 두 명이 쓰기에도 빠듯할 만큼 비좁은 통예나 공방은 선생님과 학생들 다섯이 도자기 수업을 하기엔 턱없이 비좁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고민은 이제 손작업에 익숙해진 장애청소년들에게 전동물레(전기로 돌아가는 물레)가 하나씩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동물레 4대 값인 6백만 원은 통예나의 예산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거액이다. 전동물레 없이는 장애청소년들의 도자기 수업이 제자리걸음을 걸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서울 희망제작소에서 진행하는 ‘모금학교’가 도움의 손길을 뻗쳐 왔다. 모금학교에서는 수강생들이 팀을 구성해 어느 단체 하나를 선정하여 모금을 진행하는 실습을 하는데 올해 실습 대상으로 통예나의 흙수다를 선정한 것이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운영하는 네티즌 모금 서비스 ‘희망해’에서는 현재 흙수다 장애청소년들을 위한 전동물레 구입비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모금이 가능하도록 800여 명의 시민들이 온라인 서명으로 참여했고 모금은 오는 8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도예보조강사를 꿈꾸는 흙수다 장애청소년들에게 전동물레는 단순한 작업도구가 아니라 생계도구이며, 동시에 꿈과 희망의 도구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 사회가 장애인들이 섞여 살기에 결코 만만치 않은 공간임을 염두에 둔다면 전동물레는 흙수다 장애청소년들이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최소한의 도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2년 연속 전국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둔 흙수다 장애청소년들에게는 지금 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 모금이 진행되는 사이트 URL
- 다음 희망해 : http://hope.daum.net/donation/detailview.daum?donation_id=1099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