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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제313회 제1차 정례회 오종길 의원 5분 자유발언「누구를 위한 야구전용구장 리모델링 사업입니까?」
이철  |  fer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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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6.10.06  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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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의회 제313회 제1차 정례회 오종길 의원 5분 자유발언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강상태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신상진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서현동 출신 시의원 오종길입니다.

 

저는 오늘, 신상진 시장의 공약으로 추진 중인 ‘성남 야구전용구장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가슴 무거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야구를 사랑했고, 15년 넘게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는 야구 동호인이기도 합니다. 성남에서 프로야구를 즐기고 노후한 종합운동장이 새 스포츠·문화공간으로 태어난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할수록 기대는 의문으로, 신뢰는 깊은 걱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경기도 지원 한 푼 없이 오직 성남 시민의 혈세가 500억 가까이 투입되는 사업입니다. 그럼에도 확정된 사업비, 연고 구단, 운영수익과 유지관리 계획 중 단 하나도 명확한 것이 없습니다. 성남 야구장을 누구보다 바라지만, 이대로 진행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발언을 시작합니다.

 

첫째, 갈팡질팡하는 사업비 문제입니다.

 

지난 8월 24일 시가 제출한 총사업비는 약 382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이틀 뒤에 제출된 자료에는 총사업비가 약 473억 원으로, 이틀 만에 무려 91억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도대체 이틀 사이에 무엇이 추가되었기에 시민의 혈세 100억 가량이 갑자기 증가한 것입니까?

 

사업 진행 중 예산이 변할 수도 있다는 말만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소중한 세금이 증가할 때는 정확한 근거와 검토 주체를 시민에게 명확히 설명해야 합니다. 자료마다 제각각인 고무줄 예산이 아닌, 시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최종 사업비를 즉시 공개하십시오.

 

둘째, 부실하기 짝이 없는 경기 유치 및 관중 수입 계획입니다.

 

시는 KBO와 협약하여 연간 10회 이상의 프로야구 경기를 개최하겠다고 합니다. 묻겠습니다. 어느 구단이 오고 어떤 경기가 배정됩니까? 시민들이 기대하는 정규시즌 경기입니까, 아니면 무료로 개방하는 시범경기 입니까?

 

집행부 보고서는 경기 종류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10경기 모두 2만 석 매진을 가정한 수익을 산출했습니다. 심지어 리모델링 구조상 외야석은 경기장과 거리가 멀어서 관람료를 받을 수도 없는데, 이 무료 외야석까지 수익에 포함시켰습니다. 허수와 억지로 점철된 엉터리 보고서로 누구를 설득하겠다는 말입니까?

 

셋째, 허황된 운영수지와 관리 대책입니다.

 

보고서는 아마추어 경기로 연간 1억 원의 대관료 수입을 얻고, 연간 20억 원의 광고 수익을 올리겠다고 합니다. 연간 10경기 남짓 겨우 열릴까 말까 한 경기장에서 20억 원의 광고 수익이 나온다는 것이 현실적인 계산입니까?

 

수입은 이렇게 긍정적인 숫자로 부풀려 놓았으면서, 정작 매년 수억 원이 들 천연잔디 유지보수비, 전기·안전·경비·인건비 등 필수적인 순운영비 지출 내역은 쏙 빼놓았습니다. 먹거리 편의시설 또한 연고 구단조차 없는 불안정한 경기장에 어떤 상설 매장이 입점하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시민의 뜻입니다.

 

2024년 시민 설문조사 결과,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유지를 원한다는 응답이 53.3%로 가장 높았고, 야구전용구장은 24.6%에 불과했습니다. 시민들은 주경기장의 내실 있는 리모델링을 원했음에도, 시장의 공약이라는 이유만으로 시민의 뜻을 왜곡하고 수백억 원의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신상진 시장과 관련 부서에 엄중히 요구합니다.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종 사업비와 그 산출 근거를 즉시 공개하십시오.

 

성남에서 치러질 프로야구 10경기의 구체적 성격과 구단 유치 방안을 명확히 밝히십시오.

 

천연잔디 유지관리비를 포함한 실제 연간 순운영수지를 투명하게 공개하십시오.

 

이 모든 사실을 시민들께 있는 그대로 알리고 다시 의견을 물으십시오.

 

야구장을 짓는 것 자체가 성과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500억 원에 가까운 시민의 혈세를 투입하면서 “일단 짓고 보자”는 식의 맹목적 행정은 더더욱 안 됩니다.

 

사업비도, 경기 유치도, 운영 수지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본 의원은 계속해서 묻고 또 물을 것입니다. 신상진 시장님, 정녕 누구를 위한 야구전용구장 리모델링 사업입니까?

제가 아직 알지 못한 정보들이 있습니까?

혹시 제가 알면 안되는 정보들이 있는 것은 아닙니까?

명확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철  fer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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