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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처 전속 작가, 타투이스트 일도(IL DO) 첫 전시회일러스트레이터로서 그리고 타투이스트로서의 인터뷰
신용섭 기자  |  toyzo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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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20  01: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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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크리처)

크리처 소속 작가 일도의 첫 개인전! 타투이스트 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그의 이야기

여러 개성이 넘치는 작가들이 소속되어 활동하는 공간인 CRITCHER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전시회는 역시나 평범하지 않았다. 첫 번째로 열린 전시회의 주인공은 타투이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일도 작가의 전시회였다.

지난 3월 14일 홍대 더 갤러리에서 타투분야에서는 처음으로 한 사람의 작가로서 개인전이 정식 갤러리에서 열리게 됐다. 사람의 피부에 그려넣는 타투의 특성을 고려하여 사진전 형식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같은 크리처 소속작가인 포토그래퍼 J 와 민제홍 작가가 참여했다. 이날 오픈행사에는 약 100여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타투이스트 작가 일도의 작품을 감상했다.


이날의 주인공인 일도 작가를 만나 대화를 나눠봤다.
 

▶ 타투이스트는 언제부터 생각하고 시작하게 됐는지 ?

올해로 6년째가 됐습니다. 2009년 9월 달에 시작했습니다. 원래 타투를 싫어하는 입장이었는데 우연히 놀러간 타투샵에서 타투이스트가 작업하는 모습과 생각과 다르게 위생적인 부분들을 보다보니 순식간에 빠져들었습니다. 원래 그림을 취미삼아 그려왔고 그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던 때였는데, 막연한 선입견을 부수게 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전시장에 걸리는 그림들처럼 대중에게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한사람이 평생을 볼 수 있는, 그 사람만의 작품을 안겨줄 수 있다는 생각이 타투를 시작할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무작정 샵에 들어가 스텝으로 일하며 배우게 되었습니다.

▶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작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한 작품을 만들때 여러가지 컨셉스케치를 거치기는 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머릿속에 있는 느낌들을 즉석에서 꺼내는 기분으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그때그때마다 분위기들이 많이 달라지는 편입니다. 그 당시의 제 기분에 좌지우지 되는 것 같네요.
우울하거나 할땐 밝은 느낌을 잘 못냅니다. 순간의 다양한 감정들 하나하나가 제 그림들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림을 그릴 때가 아니더라도 순간의 감정에 따른 아이디어들은 낙서처럼 그려놓는걸 제일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 디자인을 위한 작업환경은 어떤가요?

컴퓨터는 잘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수정정도 용도로만 이용을 하고 대부분은 수작업을 즐겨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시간도 좀 걸리긴 하지만 뭔가 제 손을 통해서 나온다라는 그 묘한 감정을 좋아해서요.
뭔가 가장 원초적인 느낌의 재료들을 좋아합니다. 연필과 네임팬, 그리고 잉크들.
그리고 작업 할 때 듣는 음악을 엄청 중요시하는데, 재즈를 많이 듣게 되는 편입니다.
변화무쌍하지만 마음을 편하게 하면서 웃고 울게 만드는 그런 그림같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 작화를 할때 가장 재미있거나 즐거운 것, 매력적인 건 어떤 걸까요?

완성을 하고서 지켜볼 때? 완성이라고 단정 짓는 것도 좀 그렇지만 내가 만족하는 그 순간에서 담배 한개피!!!
아 정말이지 그 순간의 행복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작업하는 동안 터질 것 같은 고민들도 잊을 수 있고, 설령 잘 그려지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더라도 뭔가 묘한 쾌감이 있습니다.
내가 고민을 하고는 있구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하는 어떤 그런 위안감?
제 손과 머리속 느낌들이 종이 위에 이미지화가 되었을 땐 세상 어떤 것도 부럽지 않거든요. 정말로!

▶ 타투이스트로서 국내 시장을 바라 본다면 ?

국내시장, 현재 대한민국 타투시장은 뭔가 기형적인 변화가 생겼습니다. 실력은 안되는데 돈을 이용해 광고를 하는 문신사들이 늘어나고, 거짓된 정보로 많은 손님을 모으면서 가격까지 내려치니 정말 열심히 아티스트로 노력하는 분들은 그만큼의 댓가를 받지도 못하고, 합법화 추진도 미약한 현재 상황 속에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는게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국내 아티스트들은 결국 국내보단 해외로 나가는 방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마냥 안타깝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 (사진=크리처)
▶ 외국에서는 예술의 한 갈래이면서 합법인 타투가 국내에선 불법이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

대한민국은 유교사상이 뿌리깊게 내려져있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몸이니 소중히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타투를 한다해서 육체를 망가뜨리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마다 다른 '나'를 표현하기 위한 많은 '방법'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과 기억하고 싶은 기억 등을 눈감는 순간까지 지니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켜주고 예술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이런 '문화'를 단순히 법으로 통제하려 한다는게 답답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오히려 이런 부분을 역이용하여 미성년자시술로 돈을 챙기려는 자들과, 위생적인 부분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밖에 없지요.

▶ 타투가 합법화 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우선 협회 측의 노력과 소속되어있는 아티스트들의 단합, 그리고 스스로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하나쯤 이라는 생각으로 무분별한 미성년자 시술과 위생기준을 지키지 않고 눈앞의 돈만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문신사로서의 자격을 박탈시켜야 하는 게 맞습니다.
단지 현재로서는 그럴 수 있는 기준조차 준비되어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의 양심에 맡겨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타투가 없는, 타투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일부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야한다.
문신있는 자들은 양아치라던가 깡패라는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것과 아티스트의 자리에서 봐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인 전시회, 패션, 봉사활동, 그런 활동들 속에 녹아있는 타투문화를 볼 수 있게 된다면, 아마도 한층 더 가까이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처는 이번 일도 작가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오는 4월 중 크리처 소속 작가 중 28명이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각 분야의 다른 작가 둘이 한팀이 되어 작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방식이다.

크리처가 준비하는 4월의 전시회는 각기 다른 분야의 작가들의 콜라보레이션이기에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신용섭 기자  toyzo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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